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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초보자를 위한 테이스팅 팁 (WSET 기본)

by dotoritori1004 2025. 2. 11.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향과 맛, 질감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경험입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와인 테이스팅이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순서로 맛을 봐야 하는지, 향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와인의 여운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신가요? 이 글에서는 세계적인 와인 교육 기관인 WSET(Wine & Spirits Education Trust)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와인 테이스팅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소믈리에처럼 와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믈리에로 보이는 전문가가 여러 종류의 와인을 잔에 따르고 테이스팅을 하는 모습입니다.
와인테이스팅을 위해 색상 관찰부터 향기 입안에서의 맛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합니다

1. 와인 테이스팅을 위한 기본 준비

와인 테이스팅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 사항이 필요합니다. 테이스팅 환경이 적절해야 와인의 색, 향,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적절한 테이스팅 장소

와인 테이스팅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강한 향이 나는 공간(향수, 음식 냄새)에서는 와인의 미묘한 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테이스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와인 잔 선택

  • 레드 와인: 볼이 크고 입구가 좁은 잔 (향을 잘 모이도록 함)
  • 화이트 와인: 볼이 작고 입구가 볼보다 살짝 넓은 잔 (산도를 잘 느낄 수 있도록 함)
  • 스파클링 와인: 길고 가느다란 잔 (기포가 오래 유지되도록 함)

✔ 와인 서빙 온도

  • 레드 와인: 14~18℃
  • 화이트 와인: 8~12℃
  • 스파클링 와인: 6~10℃

2. 와인의 색상(Color) 관찰

와인의 첫인상은 와인의 ‘색상’에서 시작됩니다. 와인의 색상으로 포도 품종, 숙성 연도, 산도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레드 와인의 색상

  • 보라색: 프레쉬하고 신선한 이제 막 병입된 와인 색상
  • 루비색: 일반적인 레드 와인 색상
  • 가넷색: 루비색에서 숙성이 된 와인색상
  • 벽돌색: 병 속에서 오랜 숙성을 거친 와인 색상

✔ 화이트 와인의 색상

  • 연한 레몬색(Pale Lemon): 가볍고 산도가 높은 프레쉬한 와인 색상
  • 황금색(Golden): 숙성된 화이트 와인 색상
  • 호박색(Amber): 오랜 시간 숙성된 화이트 와인 색

3. 와인의 향(Aroma) 테이스팅

와인의 향(Aroma)을 맡는 것은 테이스팅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향을 통해 와인의 품종, 숙성 정도, 품질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와인의 향 테이스팅

  • 와인이 공기와 잘 접촉할 수 있도록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어(스월링) 줍니다. 코를 잔 입구 가까이에 대고 천천히 그리고 깊게 향을 맡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향을 파악하려 하지 마시고, 아래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향을 구별해 봅니다.

✔ 와인의 주요 향 유형

  • 1차 아로마(Primary Aromas): 포도 자체에서 나오는 향 (과일, 꽃, 허브)
  • 2차 아로마(Secondary Aromas): 발효 과정에서 생긴 향 (빵, 버터, 요거트)
  • 3차 아로마(Tertiary Aromas): 숙성 과정에서 생긴 향 (바닐라, 가죽, 견과류)

예를 들어, 화이트와인인 샤르도네 와인에서 버터향(2차 향) 이 난다면 오크숙성을 거친 화이트 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와인의 맛(Palate) 평가

와인의 맛은 단순히 단맛과 신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WSET 방식의 체계적 테이스팅 방법에서는 맛을 평가할 때 산도(Acidity), 타닌(Tannin), 바디(Body), 당도(Sweetness), 여운(Finish)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와인을 평가합니다.

✔ 기본적인 맛 평가 요소

  • 산도(Acidity): 신맛을 결정하는 요소로, 혀 양쪽에서 침이 많이 고이면 산도가 높은 와인입니다.
  • 타닌(Tannin): 레드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떫은맛으로, 혀와 잇몸이 마르는 느낌의 정도입니다.
  • 바디(Body): 와인의 무게감으로, 가볍고 산뜻한 와인(라이트 바디)부터 중간의 미디엄바디, 묵직한 와인(풀 바디)까지 구분됩니다.
  • 당도(Sweetness): 와인의 단맛을 평가하는 요소로, 드라이(Dry, 당도거의 없음), 세미 드라이(Semi-Dry, 중간당도), 스위트(Sweet, 당도가 꽤 있는) 등으로 나뉩니다.
  • 여운(Finish): 와인을 넘긴 후 입안에 남는 맛과 향이 지속되는 정도입니다.

5. 와인 제대로 즐기는 팁

와인을 테이스팅 하는 것만큼, 어떻게 즐기는 지도 참 중요합니다. 음식과의 페어링부터 와인보관까지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음식과의 페어링

  • 레드 와인: 스테이크, 양고기, 치즈
  • 화이트 와인: 해산물, 닭고기, 샐러드
  • 스파클링 와인: 초콜릿, 견과류, 가벼운 디저트

✔ 와인 보관법

  • 개봉 전: 서늘하고 어두운 곳(12~15℃)에서 보관
  • 개봉 후: 코르크나 와인 스토퍼로 밀봉 후 냉장 보관

결론

와인 테이스팅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WSET의 기본 원칙을 따라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는 순서만 몸에 익히면 누구나 와인을 더 깊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맛과 향을 구별하기 어렵지만,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점차 와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 좋아하는 와인을 한 잔 따르고 직접 테이스팅을 시도해 보세요. 와인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입니다!